“낙서만 좀 지워줘”로 시작한 부탁이 과목별 문제지·해설지, 새 모의고사, 그리고 다음 시험에도 버튼처럼 다시 쓰는 도구로 이어졌습니다.
한 줄 요약
한 번 잘 만든 작업은 ‘스킬’로 저장하세요. 다음 시험부터는 같은 품질이 처음부터 나옵니다.
이런 분께
- 기출 시험지는 있는데 정리할 시간이 없는 중·고등학생 부모
- 아이 시험 대비를 돕고 싶은데 문제를 직접 고르고 만들기는 막막한 분
준비물
- 기출 시험지 스캔본 (PDF 또는 사진, 낙서가 있어도 됩니다)
- 학교 시험 범위표 사진, 교과서 출판사 이름
- Claude 계정
어쩌다 시작했나
고1 아들의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손에는 선배들에게 받은 작년 기출 스캔본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상태였습니다. 정답에 동그라미, 여백엔 풀이 낙서, 여러 학교·여러 과목이 한 파일에 뒤섞여 있었고 용량은 33MB와 203MB. 이대로 출력하면 답이 다 보이는 시험지라 연습용으로는 쓸 수가 없었습니다.
따라 하기: 질문의 사다리
처음부터 큰 그림이 있던 건 아닙니다. 하나가 되면 다음이 보였습니다.
- “스캔본에서 낙서와 정답을 지워줘”
섞인 시험을 학교·과목별로 나누고 필기 제거 - “A4로 출력할 수 있게 해줘”
한 줄에 1문제, 아래에 풀이 공간. 그림은 잘라 넣거나 새로 그림 - “해설지는 따로, 자세하게”
정답표, 단계별 풀이, 💡 팁이 들어간 별도 PDF - “비슷한 문제로 난이도 조금 높게”
교과서(미래엔)와 시험 범위를 지킨 새 모의고사 3회분 - “다음에도 이렇게 해줘”
작업 방식을 스킬로 저장, 자료는 폴더에 정리해 프로젝트와 연결
반전: AI가 채점자를 채점했다
2학기 중간 대비 · 공통수학이름: ________
답 재확인
7. 두 점 A, B를 지나는 직선과 원의 위치 관계를 구하시오.
8. 전체집합 U의 두 부분집합 A, B에 대하여…
Claude는 원본에 체크된 답을 그대로 믿지 않고 모든 문제를 직접 다시 풀었습니다. 수학은 계산으로 검산까지 했고요. 연필로 표시된 답과 자기 풀이가 다른 문항이 나오면 번호와 이유를 따로 목록으로 알려줬습니다. 선배의 오답을 그대로 외울 뻔한 걸 막아준 셈입니다.
범위도 꼼꼼했습니다. 이번 시험 범위가 ‘여집합과 차집합’까지라서, 바로 다음 단원인 드모르간 법칙이 필요한 문제는 일부러 뺐습니다.
결과물
9과목기출 정리 문제지 + 해설지
3회분공통수학 모의고사 (객관식 17 + 서술형 3)
37개폴더에 정리된 파일
1개다시 쓰는 스킬 “exam-worksheet-maker”
고1_시험대비/ ├ 00_프로젝트지침.md ├ 01_기출원본_축소본/ ├ 02_기출정리본/ ├ 03_모의고사/ ├ 04_시험범위/ └ 05_제작도구/
무엇을 아꼈나
- 손작업: 화이트로 지우고, 복사하고, 오려 붙이던 일이 통째로 사라짐
- 문제 출제: 범위에 맞는 새 문제를 부모가 직접 고르거나 만들 필요가 없음
- 다음 시험 준비 시간: 형식과 방법이 스킬에 저장되어 있어 매번 설명할 필요가 없고, 자료도 다시 올리지 않음
이렇게 쓰고 있다
문제지는 A4로 뽑아 아이가 풀고, 해설지는 채점과 오답 확인용으로 따로 둡니다. 결과물은 링크 하나로 모아 아내와도 공유했습니다. 다음 과목은 국어. 국어는 교과서 지문이 그대로 시험에 나오니 범위에 해당하는 교과서 PDF를 폴더에 넣어두면 훨씬 정확해진다는 조언을 받고 준비 중입니다.
따라 해볼 분께: 핵심 세 가지
“먼저 샘플 1~2문항만 만들어 보여줘. 형식이 맞으면 나머지를 만들어줘.”
- 샘플 먼저: 전체를 만들기 전에 형식을 확정하면 다시 만들 일이 없습니다.
- 범위는 사진으로: 학교 시험 범위표를 찍어 주고 교과서 출판사를 알려주세요.
- 잘 됐으면 저장: “이걸 스킬로 만들어줘”, “프로젝트로 묶어줘”라고 말하면 다음부터는 한 줄 요청으로 끝납니다.
나의 한 줄 평
★★★★★
“낙서 지우개를 부탁했는데, 출제위원이 왔다.”
다음 회차 예고
2회에서는 첫 단계인 “낙서와 정답 지우기”를 실제 요청 문장 그대로 따라 해 봅니다. 섞인 스캔본을 과목별로 나누는 방법도 함께 다룹니다.